[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려가 현실이 됐다.
거침 없는 기적의 10연승 행진 중인 NC 다이노스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주전 포수 김형준과 중심타자 박건우가 빠졌다.
NC는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김주원(유격수) 최원준(중견수) 박민우(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권희동(우익수) 이우성(좌익수) 서호철(2루수) 김휘집(3루수) 김정호(포수) 라인업으로 삼성 선발 원태인에 맞선다.
김형준과 박건우는 전날 열린 1차전 경기 중 통증으로 교체됐다.
박건우는 5회 3번째 타석 1사 1,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병살타를 막기 위해 전력질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에 불편감을 호소했다. 곧바로 대주자 박영빈으로 교체됐다. 이호준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박건우 선수는 원래 가지고 있는 부분이 한번 더 올라온 것 같다. 시즌 막판에 병원 진료 안하고 무조건 뛰겠다 해서 현재 상태를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형준은 5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친 뒤 왼 손목 통증으로 5회말 수비부터 김정호로 교체됐다.
NC 구단은 "김형준 선수는 5회초 타격 후 왼쪽 손목에 통증이 발생해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 중이며 추후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손을 쥐기도 힘들 만큼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 감독은 1차전 후 "김형준 선수는 아침이 돼봐야 경기 출전여부를 알 수 있는데 연휴라 병원도 마땅치 않아서 걱정"이라며 "시즌 중 5경기 빠질 때 아팠던 그 부위다. 그때도 방망이 못 쥘 정도였는데 안된다고 말할 정도면 비슷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전날 일반 병원을 찾았던 김형준은 이날은 전문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진단 결과 유구골 골절이란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이 감독은 "깁스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을야구는 사실상 끝이다.
도루저지율 0.356으로 국내 최고 어깨를 자랑하는 김형준의 부재는 경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 김정호의 도루저지율은 0.167이다. 김형준과 호흡을 맞춰온 선발 로건의 피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1차전을 승리하며 시리즈 업셋을 향해 진격하던 NC로선 돌발 부상 변수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