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부러진 손으로 홈런을 쳤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기적의 팀' NC 다이노스다.
NC 이호준 감독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앞서 비보를 전했다.
주전포수 김형준의 골절 소식이었다.
이 감독은 "우려대로 유구골 골절 진단이 나왔다. 깁스를 해야한다. 홈런 치기 전에 통증이 왔는데 어떻게 그 손으로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며 선수의 책임감과 투혼에 마음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감독은 "홈런 치고 들어와 나랑 선수들이랑 하이파이브까지 했다"며 놀라워 했다.
김형준은 2-0 박빙의 리드 속 5회초 1사 후 후라도의 2구째 145㎞ 높은 직구를 당겨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친 뒤 왼 손목 통증으로 5회말 수비부터 김정호로 교체됐다. 초구 147㎞ 투심에 파울이 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다.
NC 구단은 "김형준 선수는 5회초 타격 후 왼쪽 손목에 통증이 발생해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 중이며 추후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손을 쥐기도 힘들 만큼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 감독은 1차전 후 "김형준 선수는 아침이 돼봐야 경기 출전여부를 알 수 있는데 연휴라 병원도 마땅치 않아서 걱정"이라며 "시즌 중 5경기 빠질 때 아팠던 그 부위다. 그때도 방망이 못 쥘 정도였는데 안된다고 말할 정도면 비슷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전날 일반 병원을 찾았던 김형준은 이날 오전 손목 전문 병원을 찾아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로써 김형준은 사실상 가을야구를 접게 됐다.
엔트리에 포수가 김정호 밖에 없는 비상상황. 최악의 경우 포수 경험이 있는 권희동이 마스크를 써야 할 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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