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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정세협, 백혈병→심장마비…사망 전날까지 ‘개콘’ 웃음 주고 떠났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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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사망 전날 '개그콘서트' 무대까지 섰는데..."

백혈병을 이겨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던 개그맨 정세협이 지난 6일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41세.

7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고인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정세협은 지난 2015년 백혈병 투병을 시작했고, 2022년 골수이식을 통한 완치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복귀 후 코미디 무대에서 맹활약했고, 최근까지 방송에 출연했다. 사망 전날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발연기학원' 코너가 유작이다.

마지막 무대에서 정세협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 등장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주연 배우의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소개와 함께 중견배우 주현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1984년생인 정세협은 2008년 SBS 1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개그투나잇', KBS 2TV '개그콘서트' 등 많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지난 2024년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약 10년 만에 복귀한 그는 '마지막 출근', '이토록 친절한 연애', '지옥의 출근길', '쭈꾸미 게임' 등 다양한 코너에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개그투나잇'의 하오차오 코너에서 강아지 '차오차오(차우차우)' 캐릭터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도 화성의 함백산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7시 40분이고,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