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르셀로나가 팀의 미래를 또 한 번 빼앗기게 될까. 라민 야말을 향해 파리 생제르맹(PSG)이 손을 뻗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8일(한국시각) '야말 영입에 2억 3000만 유로(약 3800억원)를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바르셀로나에 1군에서 뛰는 야말은 수많은 이적설에 시달렸다. 최근 몇 주 동안 PSG의 관심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PSG는 야말 영입에 2억 3000만 유로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이는 야말이 세계 최고 이적료에 오르게 된다. 네이마르가 PSG 입단 당시 기록한 수치를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야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젊은 재능이다. 2007년생의 어린 나이도 야말에게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시절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완숙한 기량으로 참가하는 대회들의 최연소 기록을 휩쓸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한지 플릭 감독은 야말을 1군 주전 선수 수준이 아닌 에이스로 활용했다.
야말은 유로 2024를 기점으로 월드클래스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선배들이 즐비한 유럽 강호들을 꺾었다. 유려한 드리블과 스피드, 센수 있는 마무리와 정교한 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스페인은 야말과 함께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유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야말은 2024~2025시즌 5경기 18골21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도 적립했다. 2025 발롱도르 2위, 트로페 코파 수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도 야말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세계를 대표하는 재능 앞에 빠지지 않는 관심이 바로 PSG였다. 이미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재능과 악연 아닌 악연으로 얽힌 경험이 있는 PSG다. 2017년 당시 바르셀로나 차기 에이스로 꼽히던 네이마르를 역대 최고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3600억원)에 품었다.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이적료 1위 기록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이적 이후 메시까지 떠나며 한동안 팀의 핵심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 후 등장한 선수가 바로 야말이었다. PSG는 야말을 다시 한번 뺏어오길 원하고 있다.
PSG가 야말을 강력하게 원하는 이유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관심이다. 피차헤스는 '엔리케 감독은 자신이 기획한 팀에서 야말이 승리를 이끌 완벽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떠나고, 우스망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까지 있지만, 우측에 자리할 최고의 자원을 새롭게 원하고 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단호한 태도다. 바르셀로나로서는 네이마르 사태를 반복할 수 없다. 이미 야말과 새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 기간을 2031년 여름까지 늘렸다. 바이아웃은 10억 유로(약 1조 6500억원) 상당이다. 야말 또한 바르셀로나 환경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적설에도 언제나 바르셀로나 잔류가 우선이었다. PSG가 그를 데려오는 세기의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의 설득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