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게은기자] 개그맨 박미선이 암 투병 중에도 선배 고(故) 전유성을 면회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션과 함께' 채널에는 '故전유성 별세 전, 조혜련에게 남긴 마지막 한 마디..'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션은 "큰 별이 지셨다. 전유성 선생님이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라며 전유성을 언급했다. 조혜련은 "개그라는 말을 만드신 분이고 개그계 대부다. 그분이 세운 개그맨과 연예인이 너무 많은데 티를 안 낸다. 저와는 격 없이 편하게 지냈다"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오빠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몸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 달 전에 애틀랜타 교회에 갔는데 어떤 남자 분이 한시간 반에 걸쳐 울면서 달려왔다고 했다. 알고 보니 유성 오빠의 동생이었다. 나를 만나고 싶었다면서 막 우셨다"라며 전유성 동생과의 먹먹한 인연도 전했다.
조혜련은 "오빠가 많이 위독하다는 얘기를 듣고 오빠가 아꼈던 목사님을 떠올렸다. 그 목사님에게 빨리 오빠에게 가 달라고 부탁했고, 다음날 저도 갔는데 너무 마른 몸에 폐가 안 좋으니까 계속 100m 달리기를 하는 것 같은 호흡을 했다. '오빠 나 혜련이야. 어때요?'라고 했는데 정신은 말짱하셨다. '알아. 왔냐? 야 좋아 보이냐? 힘들다'라고 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유성은 한 달 전 박미선이 면회 때 주고 간 성경책을 읽지 못했다고 토로했다고. 조혜련은 "오빠가 '글씨가 너무 작아 민수기 15장밖에 못 읽었다. 눈도 안 보이고 호흡이 가빠서 성경을 읽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성경 녹음본을 틀어드렸다. 또 친한 홍진희 언니에게 자신의 딸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고, 김신영이 오빠를 며칠이나 돌봤다. 그 후 이틀 뒤에 하나님 곁으로 갔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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