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벨링엄 충격 제외'투헬 英감독"우리는 스타를 모으지않는다.우리는 팀을 만든다"

by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는 월드컵 언더독이다. 스타를 모으는 것보다 팀을 만들겠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웨일스전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북중미월드컵의 분명한 팀 운영의 철학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투헬 감독은 10일 오전 3시45분 크레이그 벨라미 감독의 웨일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다. 발 부상을 당한 캡틴 해리 케인은 결장한다. 이번 소집에서 투헬 감독은 주드 벨링엄, 필 포든, 잭 그릴리시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과감하게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우리는 수십 년간 우승하지 못했고,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 그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우승한 팀들과 맞붙게 될 월드컵에서 언더독(약체, 복병)으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팀'으로 나서지 않으면 우리에겐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방금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이런 명언이 나왔다. '우리는 가장 재능 있는 선수들을 모으지 않는다. 우리는 팀을 만든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바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건 팀이지, 그 외 누구도 아니다"라는 말로 원팀의 정신을 강조했다.

"우리는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는 응집력과 결속력을 가진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최고의 팀으로 대회에 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월드컵에 나갈 선수 선발의 원칙을 재천명했다.

내년 여름 북중미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가 아니라 복병이라는 발언과 관련 '선수들에게 겸손함이 도움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투헬 감독은 "그렇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우리의 역할을 명확히 한다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리가 우승 후보라는 부담을 스스로 지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승하지 못하면 재앙이라고? 왜 그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역사와 분위기, 상황 탓이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게 언제였나?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다음 단계로 이어질지를 지켜보자. 우리는 한 걸음씩 나아가 팀워크로 싸울 준비가 된 팀을 만들고 있다. 상대팀이 우리와 맞붙고 싶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윔블던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면 우승 후보 중 하나일 뿐, 최강 후보는 아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가 있고 그들은 최근에 우승했다"면서 "예선을 통과하면 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참가하겠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도 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훈련 캠프에서의 반응을 느꼈고, 식당에 가거나 택시에 앉아 있을 때도 달라진 반응을 느꼈다. 세르비아와의 마지막 경기 후 반응이 달랐다. 단지 결과 때문만이 아니라 경기 방식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전에는 이런 식이었다. '좋아, 우승해와. 네가 해낼 거야. 그런데 우리 팀은 이러쿵저러쿵, 이 선수 꼭 선발해, 이 선수가 없으면 안돼.' 하지만 지난 훈련 캠프 이후 반응은 '와, 정말 멋졌어. 다음 경기가 기다려진다'는 식이었다. 훨씬 더 큰 기대감이 느껴졌고, 이런 분위기를 웨일스전에서도 이어가고 훈련 캠프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완벽히 준비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과정과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