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누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골잡이인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새로운 투표 콘텐츠에서 '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의 위대함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사무국은 8일(현지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1992년 출범 이래 EPL을 빛낸 골잡이를 집중조명했다.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EPL을 수놓은 공격수를 나열한 후 축구팬들에게 누가 최고인지를 팬들에게 물었다. 최근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스포츠 방송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2025~2026시즌 7경기에서 9골을 몰아친 엘링 홀란(맨시티)을 가리켜 "우리는 현재 EPL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를 목격하고 있다"라고 극찬을 한 이후에 진행된 투표다. 과연 홀란이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레벨의 선수인지를 분석하고 팬들에게 묻기 위한 콘텐츠로, 현재 프리미어리그 공식 앱을 통해 투표를 진행 중이다.
메인 화면엔 통산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은퇴)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티에리 앙리(은퇴), 프랭크 램파드(은퇴), 마이클 오언(은퇴), 로빈 판 페르시(은퇴), 세르히오 아궤로(은퇴), 앤디 콜(은퇴), 디디에 드로그바(은퇴) 등 쟁쟁한 슈퍼스타들의 얼굴이 등장한다.
메인 화면을 장식한 선수는 총 15명으로 그 안에 '전 소속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도 있다. 손흥민은 시어러와 '맨유 전설'이자 함부르크 시절 동료였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은퇴) 사이에 위치했다. 2022년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을 수상한 손흥민은 당연히도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리스트에 뽑혔다. 한국시각 9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손흥민의 득표율은 6%로, 홀란(19%), 시어러(18%), 호날두(13%), 앙리(11%), 살라(9%), 케인(8%) 다음으로 7번째로 높다.
사무국은 손흥민이 토트넘 한 팀에서 뛰며 EPL 통산 127골을 넣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15명 중 한 팀에서 뛰며 역사를 쓴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아궤로(맨시티), 드로그바(첼시), 홀란, 앙리(아스널), 호날두(맨유), 판 니스텔로이(맨유),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등 8명이다. 손흥민의 '영혼의 단짝' 케인은 2012~2013시즌 노리치시티에서 임대로 EPL 3경기를 뛴 바 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토트넘에서 333경기를 뛰어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 랭킹은 공동 16위로, '첼시 전설'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동률이다. EPL 역대 11번째로 70-70(골-도움)을 작성했다.
사무국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 중엔 '손흥민이 최고', '쏘니(손흥민 애칭)와 해리 케인 그립다' 등의 반응이 등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정든 EPL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L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흥민은 LA FC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서 8골3도움을 폭발하며 미국 무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