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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듣자마자 입꼬리가 씰룩 → 50홈런-158타점 괴물도 탄복 "그가 아니었으면 못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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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디아즈가 '에이스' 원태인을 극찬했다. 디아즈는 원태인이 아니었으면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크게 고마워했다.

디아즈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물리쳤다. 2차전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덕분이었다. 디아즈는 "와일드카드전에서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포스트시즌 자체가 축제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이번 시리즈도 준비 잘했으니까 이기는 데 집중을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의외로 고전했다. 장점인 화력이 숨을 죽였다. 1차전 1득점에 그치며 패했다(1대4). 벼랑 끝에 몰렸다. 2차전에 원태인이 NC를 완벽하게 봉쇄한 덕분에 승리했다. 3대0으로 이겼다. 중심타자 디아즈가 7타수 무안타 침묵한 점이 아쉬웠다.

디아즈는 '원태인' 이름 세 글자를 듣자마자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원태인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디아즈는 "너무 감사하고 태인이에게 고맙다. 태인이가 그렇게 안 ‰C져줬으면 우리는 못 올라왔을 것이다. 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했는데 투수들이 그렇게 잘 던져준 덕분에 준플레이오프에 왔다. 태인이가 다 했다"고 돌아봤다.

디아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디아즈는 정규시즌 타율 3할1푼4리 50홈런 1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5를 기록했다. 2024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9경기 타율 3할5푼3리 5홈런 10타점 OPS 1.202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아직 주춤하다. 디아즈는 "타격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팀이 이겼기 때문에 개인 성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하락세에 걸렸는데 그렇다면 또 반등할 시점도 온다. 하던 대로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도전자 입장이다. 3위에 선착해서 기다린 SSG에 비하면 부담이 덜하다. 디아즈는 "하루하루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 타점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시리즈에 올라가는 것만이 목표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