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미국 무대를 강타한 '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의 '진심 응원'이 통했다.
LA FC는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참가차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LA는 9일(한국시각)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2025년 MLS 홈 경기에서 전반 13분 제레미 에보비세, 후반 24분 프렌키 아마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챙겼다.
9월14일 새너제이전(4대2 승)부터 레알 솔트레이크(4대1 승), 솔트레이크(4대1 승), 세인트루이스(3대0 승), 애틀랜타 유나이티드(1대0 승)를 거쳐 토론토전까지 6연승을 질주한 LA는 17승8무7패 승점 59를 기록하며 미네소타(승점 58)를 따돌리고 서부지구 3위로 점프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60점)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8월 토트넘을 떠나 LA에 입단,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은 이날 경기 직전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LA의 토론토전 선발 라인업 게시글을 공유한 뒤 "렛츠고!!! LA FC ♡♥"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었다.
LA 구단도 공식 채널을 통해 A대표팀 차출차 팀을 떠난 손흥민, 드니 부앙가 등의 사진을 공유한 뒤 "우리가 그들을 그리워하듯, 그들도 우릴 그리워한다"라고 적고는 손흥민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보내고는 '오늘 행운을 빌어'라고 적었고, SNS 관리자로 추정되는 구단 관계자는 '감사하다'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흥부듀오'의 '미친 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질주하던 LA는 핵심 공격 듀오의 결장에도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LA는 후반 1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흥부듀오'를 잠시 '소환'했지만, 9분 뒤 아마야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갈랐다. '흥부듀오'는 최근 7경기에서 18골을 합작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 파트너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실시간으로 LA의 경기를 챙겨본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에도 개인 SNS에 '6연승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손흥민은 소속팀의 승리로 부담감을 덜고 기분좋게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A매치 136경기를 소화중인 손흥민은 이날 출전시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선수로 등극한다.
LA는 손흥민이 결장한 상황에서 13일 오스틴과 한 차례 더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손흥민은 14일 파라과이와의 두 번째 친선경기를 소화한 뒤 19일 콜로라도전부터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개인 경력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