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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에서 수준 높은 팀"...'손흥민-이강인-황희찬' 경계한 카세미루 "전방에서 공 잡으면 위협적"[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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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시아에서 수준 높은 팀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의 10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앞뒀다. 브라질은 이번 10월 10일 서울에서 대한민국과, 14일 도쿄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은 남미예선 5위에 오르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초대 대회부터 23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10월에도 초호화 선수단을 꾸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필두로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히샬리송, 에스테방(첼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이고르 제주스(노팅엄), 루이스 엔히키(제니트), 마테우스 쿠냐(맨유) 등 초호화 공격진이 눈길을 끈다.

기대를 모았던 네이마르의 방한은 성사되지 못했다. 2022년 6월 당시 A매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큰 화제를 모았던 네이마르는 이번 10월 A매치 승선 가능성에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카세미루(맨유),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루카스 베라우두(PSG) 등 브라질의 쟁쟁한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날인 9일 카세미루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표했다. 카세미루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수준 높은 팀이다"며 "월드컵에서는 어떤 경우를 마주할지 모른다. 모든 점을 감안해야 하기에 이번 두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아시아권 국가의 수준을 파악하는데 용이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 황희찬 등을 제대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세미루는 "한국 선수들 중에 이미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다. 그 선수들이 수비를 넘어서 전방에서 공을 받으면 위협이 될 수 있다. 내 포지션에서 그런 상황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대표팀에 합류하여 한국과 16강전에도 선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브라질이 한국을 4대1로 꺾었다. 카세미루는 이후 맨유에서 부진을 겪으며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되기도 했으나,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에는 다시 승선해 활약 중이다.

카세미루는 현재 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 당시 대표팀의 차이에 대해서는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한 지 3개월 밖에 안 됐다. 적응하는 것에 있어서 다른 대표팀들보다 늦은 감은 있지만,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많고, 안첼로티 감독도 좋은 감독이다. 우리가 그런 것에 방심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안첼로티 체제에 돌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클럽팀에서는 1~2개월 만에 할 수 있는 일을 대표팀은 소집과 해제가 반복되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팀을 더 융합시키고, 적응을 잘 하는 것이 현재 브라질 대표팀이 가장 가져야 할 목표인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카세미루와의 일문일답.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 아시아 원정으로 두 경기를 치른다. 한국, 일본과의 경기가 브라질 대표팀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수준 높은 팀이다. 월드컵에서 어떤 경우를 마주할지 모른다. 그 모든 점을 감안해야 하기에 이번 두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아시아권 국가의 수준을 파악하는데 용이할 것이다

- 안첼로티 감독이 2명 혹은 3명으로 중원을 구성하며 변화를 준다. 미드필더진 구성에 따른 본인이 느끼는 역할의 변화가 있을까.

▶브루노 기마랑이스나, 조엘링턴 같은 선수의 뒤에서 뛰기도 하고, 공격적인 선수들과 뛰기도 한다. 감독님이 상대 팀에 따라 스타일을 많이 바꾼다. 환경 요소들도 포함될 것 같다. 나는 뒤에서 역습을 막아주고, 컨트롤 하는 선수이기에 추가적인 변화는 있으나, 스스로 느끼기에 큰 차이는 없다.

- 안첼로티 감독이 카세미루를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선수마다 특색은 다 다르다. 선수마다 역량도 다르고, 감독이 요구하는 것에 따라 시스템도 많이 바뀐다. 현대 축구에서는 투 볼란치가 많이 중용된다. 여기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활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선수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일 수 있다. 그런 평가를 받은 것은 영광이다.

- 브라질 대표팀 주장이 되었다.

▶리더십은 참 다양하다. 나는 모범이 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 안첼로티 감독과 오래 생활했기에 무엇을 해야 하고, 안 해야 하는지를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조언을 해줄 수 있다. 그런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 그 모습을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 한국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하고 있다고 보는가.

▶사전 정보는 공유할 수 없지만,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한국은 스리백을 비롯해 중원도 2명 혹은 3명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 이미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다. 그 선수들이 수비진을 넘어서 공을 받으면 위협이 될 수 있다. 내 포지션에서 그런 상황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지난 대회와 이번 북중미대회를 준비하는 대표팀의 차이는 무엇일까.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다. 적응하는 것에 있어서 다른 대표팀들보다 늦은 감은 있지만,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많고, 안첼로티 감독도 좋은 감독이다. 우리가 그런 것에 방심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안첼로티 체제에 돌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클럽팀에서는 1~2개월 만에 할 수 있는 일을 대표팀은 소집과 해제가 반복되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팀을 더 융합시키고, 적응을 잘 하는 것이 현재 브라질 대표팀이 가장 가져야 할 목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