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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가 보인다! 삼성 최원태, 70억 증명한 AI 컨트롤 → 인생 첫 가을야구 '승리투수' 요건 [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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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절묘한 컨트롤을 뽐내며 생애 첫 '가을야구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 마치 ABS존이 보이는 듯 절묘한 보더라인 투구를 펼쳤다. SSG 랜더스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70억원' 몸값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크존 가장 구석을 공략한 최원태의 컨트롤에 SSG 타자들이 추풍낙옆처럼 쓰러졌다. 5-0으로 앞선 7회말 김태훈과 교체됐다.

최원태는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유난히 부진했다. 가을야구와 큰 경기에 약하다는 꼬리표가 늘 붙었다. 최원태는 페넌트레이스 통산 244경기 86승 6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17경기(선발 6회) 승리 없이 2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삼성이 1회초 이재현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최원태는 1회부터 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태는 선두타자 박성한을 삼진 처리,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상현을 초구 투수 땅볼 처리했다. 2사 후에는 에레디아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도 따랐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최정 고명준 최지훈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다.

최원태가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와서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원태는 탄력을 받았다. 3회 류효승 조형우 박성한을 'KKK'로 돌려세웠다. 4회말 2사 후 한유섬에게 볼넷을 준 뒤 최정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5회까지 삼자범퇴로 마쳤을 때 최원태의 투구수는 74개에 불과했다.

최원태는 6회에도 등판했다. 2사 1루에 에레디아가 마지막 고비였다. 초구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최원태는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ABS존 바깥쪽 가장 낮은 지점에 꽂았다. 에레디아가 타임을 걸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이었다. 최원태는 93구째 커브를 떨어뜨려 에레디아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대로 끝나면 최원태는 프로통산 첫 번째 가을야구 승리를 기록한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