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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연장 11회 대주자→끝내기 득점' 다저스, PHI 2대1로 꺾고 시리즈 3승1패로 NLC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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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1세기 최초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가을야구 두 번째 관문도 통과했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 디비전시리즈(DS) 4차전서 연장 11회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에 힘입어 2대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NL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오는 14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시카고 컵스간 DS 승자와 7전4선승제 NLCS를 치른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를 비롯한 팽팽한 투수전이 연장까지 이어졌다.

다저스는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11회말 1사후 토미 에드먼의 좌전안타, 2사후 맥스 먼시의 중전안타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마련된 만루 찬스에서 앤디 파헤스가 친 땅볼을 상대 우완투수 오라이언 커커링이 놓치는 실책을 틈타 대주자로 기용됐던 3루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1루주자 에드먼의 대주자로 이번 포스트시즌 첫 출전을 하게 된 김혜성은 먼시의 중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파헤스의 땅볼을 커커링이 놓쳐 겨우 홈으로 던지는 사이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선 채로 홈을 밟았다. 커커링의 실책으로 인한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6이닝을 2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막아냈고,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도 6⅓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팽팽한 0-0의 균형을 깬 건 필라델피아였다.

필라델피아는 7회초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JT 리얼무토가 다저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에밋 시언을 깨끗한 중전안타로 두들기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맥스 케플러의 1루수 땅볼 때 리얼무토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으나, 유격수 무키 베츠의 1루 송구를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시언이 뒤로 빠트리는 포구 실책을 범해 타자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이어 닉 카스테야노스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려 케플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7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알렉스 콜의 볼넷,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전안타, 앤디 파헤스의 진루타, 오타니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찬스가 마련됐다. 이어 베츠가 필라델피아 강속구 불펜투수 우완 요안 두란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1 동점이 됐다.

1-1이던 8회초 등판한 사사키는 연장 10회까지 3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인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막아내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아울러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 및 5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날도 무안타로 침묵하며 '혹한의 DS'에 괴로워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WCS)에서 타율 3할에 2홈런 4타점을 때렸지만, 이번 DS에서는 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0.056), 2볼넷, 9삼진으로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 94.9마일 몸쪽 싱커를 받아친 것이 빗맞으면서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2사 1루서 좌측으로 친 땅볼을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출루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고, 7회말에는 2사 2,3루서 고의4구로 출루했다.

연장 10회말 5번째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투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좌완 헤수스 루자르도의 3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진 89.2마일 스트라이크를 서서 지켜봤다.

김혜성은 이날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를 얻었다.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후 에드먼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WCS 2경기, DS 1~3차전까지 벤치를 지켰던 김혜성이 다저스 DS 로스터에 오른 야수 15명 중 마지막으로 출전을 하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