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도 몰랐지만, 이제 알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는 정말 놀랍다."
포르투갈 출신 호르헤 헤수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이 소속팀 공격수 호날두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헤수스 감독은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이 오에이라스의 시다지 두 푸테보우에서 열린 포르투갈 축구 서밋에 참석해 "호날두가 이 세상에서 어떤 존재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포르투갈의 국기와 같다. 어디에 있든, 그가 어떤 나라에 있든, 10명, 20명이 아니라 수백 명이 호날두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상징성을 '국기'에 비유했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을 태극기에 비유한 것과 같다.
헤수스 감독이 바라보는 호날두는 '선수 그 이상의 선수'다. 그는 "호날두는 이제 마흔살이다. 그 나이에 팀에서 두 번째로 빠르고, 시속 25km/h가 넘는 속도로 달리며 스프린트는 팀에서 세번째로 빠르다. 신체적으로 비범하다"며 "축구 외적인면에서도 매우 똑똑하다. 축구를 할 줄 아는 것을 넘어 축구 그 이상의 것을 알고 있다"라고 신체적 능력뿐 아니라 높은 축구 이해도도 극찬했다.
호날두는 전인미답의 통산 1000골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는 9일 포르투갈 매체 '카날11'과 인터뷰에서 "사람들, 특히 가족들이 나보고 모든 걸 이뤘으니 이제 그만하라고 한다. 왜 1000골에 도전하려고 하느냐고 묻는다. 내 생각은 다르다.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고, 클럽과 축구대표팀을 도울 수 있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남은 몇 년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화를 벗었을 때는 모든 걸 쏟아부었으니 홀가분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국가대표팀과 클럽 레벨에서 지금까지 946골을 넣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A매치 141골(223경기)을 기록했고, 맨유,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알 나스르 등에서 모두 100골 이상을 작성했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 헤수스 감독이 부임한 2025~2026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고 있다. 2023년 호날두 영입 후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알 나스르는 사우디프로리그에서 4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벤피카, 스포르팅, 알 힐랄, 플라멩구, 페네르바체 등을 거쳐 7월 알 나스르 지휘봉을 잡은 헤수스 감독은 호날두의 존재가 사우디 축구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리그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호날두,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현 산투스)가 사우디 리그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71세인 헤후스 감독은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가수인 아말리아 호드리게스의 과거 발언을 예로 들어, "아말리아가 목이 아플 때까지 노래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몸이 아플 때까지 팀을 이끌 것"이라고 당장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