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예리한 눈썰미를 지닌 이발사 덕분에 목숨을 구한 10대 소년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슈롭셔주 러들로에 사는 오웬 노그로브(17)는 지난해 초 평소처럼 머리를 다듬기 위해 튀르키예 출신 이발사 피라트 다부토글루의 가게를 찾았다.
이발 도중, 이발사는 오웬의 목 뒤쪽에 이상한 혹을 발견했고 "병원에 가서 꼭 확인해 보라"고 조언했다.
권유에 따라 병원을 찾은 오웬은 정밀 검사를 통해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희귀암인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가장 흔하다. 통증이 없고, 만졌을 때 부은 림프절이 자유로이 움직이며, 주위 피부 변화는 대개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만일 림프절 통증이 있고 피부 변화가 있다면 호지킨 림프종의 빠른 진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종격(좌우 폐의 사이) 림프절을 침범했을 경우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흉통, 기침 또는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다. 드물게 간 또는 비장을 침범하게 되면 복부팽만이나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전신증상은 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3분의1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발열, 야간 발한, 최근 6개월 사이에 10%의 체중 감소가 있을 수 있다. 드물지만 가려움증이 20% 이하의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오웬은 즉시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1년 반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은 그는 이발소를 다시 찾아 다부토글루에게 "당신 덕분에 암을 일찍 발견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