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스승 엔제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노팅엄 팬들은 지휘봉을 잡은 지 1개월 밖에 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7경기를 이끌었지만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노팅엄은 지난달 9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의 또 다른 스승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사령탑직에서 하차한 지 3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했다. 그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선물했지만 EPL 17위가 빌미가 돼 끝내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13일 아스널과의 노팅엄 사령탑 데뷔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18일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가 첫 승의 기회였다. 그러나 2-0으로 리드하다 2대3으로 역전패해 큰 충격을 안겼다.
첫 발걸음부터 꼬일대로 꼬였다. EPL에서도 유로파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적표는 2무5패다.
무리한 인선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누누 산투 감독은 지난 시즌 노팅엄을 EPL 7위에 올려놓으며 30년 만의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선사했다. 그러나 유럽 축구계의 대표적인 괴짜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 갈등이 있었다. 결국 개막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경질 버튼을 눌렀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그리스 출신 부호다. 그가 손을 잡은 인물은 그리스 태생 호주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인하지만 둘은 수년째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것이 문제다. 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는 9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의 침울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령탑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리나키스는 구단주는 노팅엄 사령탑으로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는 노팅엄 외에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포르투갈 히우 아베 등도 소유하고 있다. 실바 감독과는 올림피아코스에서 함께 호흡한 바 있다.
그러나 시즌 중 실바 감독을 영입할 경우 풀럼에 상당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영국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계속해서 지휘봉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작동하고 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현재로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 상황을 바꿀 시간이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노팅엄이 다른 감독과 논의 중이거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해임을 말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매치 기간 후 어떻게든 반전을 해야 한다. 그러나 다음 상대가 첼시라 상황은 쉽지 않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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