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 오늘도 인천을 비로 적실 모양이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이틀 연속 취소될 수도 있다. 일단 휴식은 좋지만 마냥 반가울 일은 아니다.
11일 오후 2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다.
원래 11일은 이동일 겸 휴식일이다. 10일에 2차전을 치르고 하루 쉬고 12일부터 대구에서 3차전을 계획했다. 비 때문에 2차전이 10일에서 11일로 밀렸다.
그런데 11일 역시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 기상청은 랜더스필드가 위치한 인천 미추홀구 지역에 오후 내내 '비'를 예상했다.
예상 강수량 자체는 1mm 내외다.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라운드 상태가 관건이다. 이미 10일부터 쏟아진 비 때문에 랜더스필드가 흠뻑 젖었다. 비가 일단 그쳐야 정비를 시작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 비다. 이대로라면 방수포를 걷어볼 수도 없다.
이틀 연속 취소되면 구단 입장에서 당장 나쁠 것은 없다.
먼저 삼성은 6일과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기 때문에 더 쉬면 이득이다. 소모가 컸던 불펜투수들이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SSG는 장염 증상에 시달린 '에이스' 앤더슨의 회복 시간을 벌게 된다. 앤더슨은 빨라야 3차전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2차전이 또 밀린다면 조기 복귀 확률이 올라간다.
대신 1차전을 제압한 삼성의 상승세가 늘어지게 생겼다. 단기전에서 기세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선발 매치업 유불리를 떠나 2차전까지 집어삼킬 흐름이었지만 제동이 걸렸다. 또한 원정 숙소 생활은 길면 길수록 지치기 마련이다.
SSG는 1차전 막판에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또 이틀을 쉬게 되면 되살아난 타격감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우려도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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