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 충칭 퉁량룽을 이끌고 있는 장외룡 감독이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올랐다.
충칭 소속 미드필더 황시양(40)은 최근 열린 광시 핑궈전에서 마에다 고지 감독에게 욕설을 했다. 후반 막판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는 과정에서 마에다 감독에게 "바XX로"라는 일본어 욕설을 한 게 문제가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 황시양이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2경기 출전정지 및 2만위안(약 4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마에다 감독이 어지간히 화가 났던 모양. 그는 충칭에 1대2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황시양)가 매우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 내게 욕설을 한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과연 스포츠맨십에 걸맞은 행동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칭이 이날 경고 4장을 받는 등 거칠게 경기를 펼친 부분을 두고 "중국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한 경기에 구급차가 두 번이나 그라운드에 들어온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우리 선수 두 명이 골절상을 했는데도 (경기 후 충칭 코치진 중) 아무도 사과하러 오지 않았다. 이런 짓을 하면서 슈퍼리그(1부)에 가고 싶은건가"라며 "장외룡 감독님은 일본 시절 선수였던 나를 지도해주신 분이다. 제자들이 이런 짓을 하도록 내버려두면서 이기고 싶은건가. 이런 팀에게 진 게 정말로 안타깝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중국축구협회는 마에다 감독의 이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1경기 출전정지 및 1만위안(약 2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장외룡 감독은 지난달 23일 충칭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 후 처음으로 치른 옌볜 룽딩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으나, 광시전에서 승리하면서 첫 승을 거두고, 슈퍼리그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2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비매너로 구설수에 올라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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