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거포' 박병호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박병호가 선발 출전 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마음을 바꿨다.
박병호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벤치 대기한다.
박병호는 당초 2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 거행일은 원래 10일. 하지만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다. 11일로 밀렸다.
그런데 이날 새롭게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 박병호는 보이지 않았다.
10일에는 구자욱 좌익수, 박병호 지명타자를 적어 냈다가 11일에는 구자욱 지명타자에 김헌곤이 좌익수를 맡게 됐다.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성규(중견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전력분석팀과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여러 여건 상 (구)자욱이가 지명타자로 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변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배치해서 타격감을 살려주는 편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만 감독은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자. 구자욱이 지금은 부침이 있지만 우리 타선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앞으로의 게임도 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지명타자로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오늘도 총력전이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투수)가라비토가 6회까지 던져주면 좋겠지만 초반에 흔들린다 싶으면 언제든지 풀가동할 준비가 돼있다. 단기전이다. 하루 쉬었다. 불펜에 여유가 조금 생겼다. 상황이 안 되면 빨리 운영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