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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오대영 고마워" 한국전 본 브라질 전설들, '안첼로티 효과→달라진 경기력'에 극찬, 또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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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 축구 전설들이 한국 원정에서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브라질 대표팀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브라질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와 이스테방(첼시)의 동반 멀티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의 쐐기골로 5대0 대승했다. 전반 2골, 후반 3골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전 승리는 내년 여름에 펼쳐지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같은 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열린 자선경기에 참석한 지쿠는 "오늘 브라질의 경기력이 매우 좋았다. 집중력있고 헌신적인 팀이었고, 모두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향해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1970~80년대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던 지쿠는 "월드컵이 점점 다가오면서 모든 선수가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번 경기(한국전)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훌륭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6월 A매치에서 볼리비아에 0대1 충격패한 브라질은 한국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등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 주역인 호마리우는 "지음 이 순간 중요한 건 5-0로 이긴 결과"라며 "모든 브라질인처럼 나 역시 희망을 품고 있다. 이제부터 상황이 더 나아질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멤버인 카푸는 브라질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5월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브라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는 생각이다.

카푸는 "나는 브라질의 열렬한 팬이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 수비 조정이었다. 우린 미드필드부터 공격면에선 나무랄 데 없다"라고 달라진 브라질의 모습에 흡족함을 표현했다.

카푸의 발언을 소개한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안첼로티 감독이 수비 포지셔닝을 조정하는데 딱 필요한 역할을 했다. 덕분에 수비에서 공격으로 더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브라질은 실점이 적고 많은 골을 넣는다'라고 부연했다.

브라질이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A매치 5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 중이고, 이날 빌드업 플레이에서 2골, 하이프레싱 플레이에서 2골, 역습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공격 패턴에 의해 득점한 점도 소개했다.

'글로부'는 '브라질이 한국을 5대0으로 완파한 것을 완벽한 경기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 상대의 취약성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겠지만, 한국전을 분석하면 안첼로티 감독의 팀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브라질은 짧은 훈련 기간에도 불구하고 공격 사총사의 잦은 포지션 전환, 특히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라고 평했다.

2001년 프랑스전(0대5 패) 이후 24년만에 홈에서 5골차 패배를 당한 한국에 대한 평도 내놨다. 이 매체는 '한국은 용감하게 플레이했다. 그 결과 불안한 상황에 노출됐다. 한국은 손흥민이 달려들어 롱패스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미드필드를 간신히 통과했다. 공을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브라질 센터백 듀오의 함정에 빠졌다. 가브리엘 밀리탕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는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한편, 수직 패스로 압박을 무너뜨리고 카세미루와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많은 공간을 열어줬다"라고 평했다.

브라질은 14일 일본에서 일본 대표팀과 아시아 투어 두 번째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