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라이온즈파크에서는 박병호를 볼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의 우타거포 박병호가 준플레이오프 라인업에서 돌연 사라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에 박병호를 주전으로 기용하려고 했다가 마음을 바꿨다. 전장이 바뀌는 3차전에는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박병호는 존재감을 아직 발휘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언제든 홈런 한 방을 터뜨릴 능력을 갖춘 슬러거다. 하지만 올 시즌은 15홈런을 치는 동안 타율이 1할9푼9리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긴 했는데 1차전 2차전 모두 결장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대타로 한 타석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박병호가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SSG가 경험이 적은 좌완투수 김건우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변수가 발생했다. 10일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11일 새롭게 발표한 라인업에 박병호는 없었다.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전력분석팀과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여러 여건 상 (구)자욱이가 지명타자로 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변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들어가면 박병호와 겹친다. 박병호가 1루수를 맡으려면 50홈런 158타점 외국인타자 디아지를 빼야 한다.
구자욱이 수비를 소화해야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배치할 수 있다. 구자욱은 9월 23일 두산전부터 줄곧 지명타자로만 뛰는 중이다. 무릎 컨디션이 안 좋다. 괜히 무리를 했다가 악화되면 큰일이다.
다만 삼성은 2차전에 홈런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SSG에 솔로 홈런 2방을 맞고 3대4로 졌다. 삼성은 홈런을 하나도 못 때렸다. SSG 불펜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이 하나만 나왔다면 승부는 달라질 수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SSG의 불펜을 공략하지 못해서 지지 않았나 싶다. 휴식일 동안 불펜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15개 중 11개를 대구에서 쳤다. 안방 라이온즈파크에서 타율은 2할6푼으로 원정 보다 좋았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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