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현존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갈까.
사우디의 알 아흘리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영입에 나섰다. 영국 '인디카일라'는 '알 아흘리가 비니시우스 영입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와 직접 협상 중'이라고 했다. 이적료가 어마어마하다. 인디카일라는 '알 아흘리가 무려 3억파운드(약 5745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네이마르가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당시 세웠던 역대 최고 이적료를 아득히 넘어서는 엄청난 금액이다.
비니시우스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이다. 플라멩구 유스 출신의 비니시우스는 2018~2019시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브라질 최고의 재능이라 불렸던 비니시우스는 2019~2020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에 득점력까지 더한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3~2024시즌에는 24골-11도움을 올리며,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됐다. 비록 로드리에게 밀리기는 했지만, 비니시우스는 이후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상처를 치유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에도 21골-15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아쉽게도 대표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네이마르의 대체자가 되어줄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약해진 브라질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공격수다. 비니시우스는 10일 대한민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쐐기골을 넣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을 중용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으로 떠나고 사비 알론소 감독이 부임하며, 레알 마드리드 내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에게 수비 의무를 부담하는 등 킬리앙 음바페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음바페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알론소 감독의 의도에 부응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팀들이 나섰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비니시우스에게 관심을 보였다. 2034년 월드컵을 개최한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을 데려오는데 엄청난 돈을 투자한 사우디는 월드컵 무렵 자국 리그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스타들을 찾고 있다. 그게 비니시우스다. 사우디 구단들은 비니시우스에게 무려 3억5000만유로(약 583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일단 양측은 재계약 테이블을 차렸지만, 현재로선 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니시우스는 거액의 돈을 원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알 아흘리가 미소짓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