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이후로도 팀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안첼로티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난 5월, 내년 6~7월에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5번째 별을 단 이후로 월드컵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는 브라질축구협회(CBF)가 단기 성과를 내기 위해 선택한 카드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만 5번 우승한 '명장'이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 4강에 올랐을 뿐, 나머지 2006·2010·2018·2022년 대회에선 모두 8강에 머물렀다.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후 5개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을 누비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 '암흑기'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24년만에 우승 금자탑을 쌓은 브라질은 이번에도 24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흐름은 좋다. 안첼로티 감독 부임 전 삐걱거리던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예선 막판 4경기에서 2승1무1패의 호성적으로 예선 5위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 한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5대0 승) 포함 5경기에서 단 1실점했고, 총 9골을 몰아쳤다. 카푸, 카카 등 브라질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평론가들은 안첼로티 감독이 대표팀 수비에 안정성을 불어넣은 점을 한목소리로 칭찬하고 있다.
레알 시절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은 비니시우스(레알)는 한국전을 마치고 안첼로티 감독을 "최고의 감독"이라고 표현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후반 5번째 골을 넣었다.
이렇듯 브라질 현지에서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신뢰도가 점점 급상승하는 가운데,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10일 한국전을 끝마치고 CBF가 2026년 월드컵 이후로도 안첼로티 감독과 동행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다음 월드컵 성적과 관계없이" 2030년 월드컵까지 안첼로티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수차례 브라질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클럽 축구에선 오직 레알에서만 다시 일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부'는 사미르 샤우드 CBF 회장과 구스타보 페이조 이사가 조만간 안첼로티 감독과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협상은 10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끝마친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 경기를 "완벽했다"라고 자찬한 안첼로티 감독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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