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임종언(노언고)이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자신의 첫 '월드투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을 필두로 한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빛 질주가 나왔다.
임종언은 12일(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6초14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뒤이어 황대헌(강원도청)이 임종언보다 0.452초 늦은 2분16초593의 기록으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임종언은 앞서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발탁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까지 따냈다. 지난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4관왕에 이어 이번 선발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임종언은 레이스 초반에는 3위~4위 자리를 지키다가 12바퀴째에서 선두로 나서며 1위로 마쳤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빛 소식이 전해졌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3000m 결승에서 4분07초318로 결승선을 통과, 네덜란드(4분07초350)를 0.032초 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네덜란드, 캐나다와의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김길리가 8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어가며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는 여자 1000m에서 은메달도 추가했다.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1분28초185)에 0.065초 차로 밀리며 은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