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의 미래가 밝다.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경신고)와 최하빈(한광고)이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여자 싱글에선 '쌍둥이 자매' 김유재 김유성(이상 수리고)이 파이널 진출권을 챙겼다.
주니어 그랑프리는 한 시즌에 총 7차례 열린다. 한 선수당 최대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선수들은 각 대회 순위에 따라 랭킹 포인트를 획득한다. 7개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이 왕중왕전인 파이널에 진출한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다.
서민규는 2차 대회와 5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 포인트 30점으로 일본의 나카타 리오에 이어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서민규는 랭킹 포인트와 출전 대회 순위에서 나카타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총점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딴 서민규는 2회 연속 왕중왕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최하빈은 3차 대회 은메달, 6차 대회 금메달을 챙겼다. 랭킹 포인트 28점을 얻어 종합 순위 3위로 파이널 무대에 선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남자부는 서민규 최하빈, 나카타와 함께 니시노 다이가(일본), 루셔스 카자네키(미국), 데니스 크라우흘로프(벨기에)가 격돌한다.
'쌍둥이 언니' 김유재는 2차 대회에서 은메달,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전체 2위 (랭킹 포인트 28점)를 확정했다. 김유재는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는다. 동생 김유성은 1차 대회 5위, 5차 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유성은 미국의 소피 펠튼와 랭킹포인트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대회에서 더 높은 순위를 거둔 선수를 우선한다는 ISU 규정에 따라 파이널 막차를 탔다. 그는 전체 6위(22점)로 파이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유성은 3년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부는 김유재 김유성을 비롯해 일본의 시마다 마오(랭킹포인트 30점), 오카 마유코(28점), 오카다 메이(28점), 가나자와 스미카(24점)가 실력을 겨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