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민성호의 에이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어깨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배준호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경기를 하루 앞두고 실시한 훈련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탈구 흔적이 발견돼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준호는 이날 대표팀에서 소집해제 돼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영국으로 출국했다.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배준호는 이민성호에 발탁됐다. 배준호는 설명이 필요없는 이민성호의 에이스다. 스토크시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스토크의 왕'으로 불린 배준호는 A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배준호는 이 감독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배준호는 이민성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도 함께 한 바 있다.
이민성호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내년 1월 U-23 아시안컵 본선이 열리는 사우디 전지훈련에 나섰다. 한국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3연승에 성공하며,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현지 적응은 물론, 최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특히 지난 예선전에서 수비수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를 제외하고 K리거 만으로 명단을 만을 데려 외에 해외파를 뽑지 못했던 이 감독은 A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은 이 연령대 유럽파를 대거 소집했다. 그 중 하나가 배준호였다.
하지만 배준호는 어깨 부상으로 10일 열린 사우디와의 첫번째 친선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 여파 탓인지 이민성호는 0대4 완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14일 2차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