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했다"
성남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켰다. 성남(승점 48)은 이번 무승부로 3연패 위기를 탈출했다.
전반은 인천, 후반은 성남이 주도한 흐름이었다. 인천은 전반 2분 김건희, 전반 21분에는 박승호의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성남은 후반 5분 이정빈의 추격골 이후 베니시오가 퇴장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후반 41분 김범수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수적 열세에도 승점 1점을 챙겼다. 성남은 10명으로 인천을 추격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인천 '천적'의 면모를 다시 확인시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경준 감독은 "오늘 전반에 좋지 않았고, 지는 경기처럼 흘러갔다. 후반에 우리가 했던 것들을 변화를 주며, 선수들이 잘 대응했다. 퇴장 변수도 있어서 어려움이 터졌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사람 욕심이, 지지 않는 것에서 이겼으면 했다. 다음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감독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 무승부를 만든 비결에 대해 "지쳐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했다. 뒤집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했다.
올 시즌 성남은 이정빈이 인천을 상대로 3경기 모두 득점을 터트렸다. 전 감독은 "초반에 부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 근육쪽에서 문제가 있었다. 내 욕심에는 시간을 많이 출전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들을 컨트롤해야 한다.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 인천 만나서 득점하고 있고, 인천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잘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을 상대로 올 시즌 3경기 2승1무,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성남이다. 전 감독은 "앞선 두 경기 전력을 쏟았다. 오늘은 지쳐있고, 로테이션이 잘 되지 않아서 걱정했다. 우리가 하던 것들을 상대에 맞춰야 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했다.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가 회복됐다. 우리가 인천을 일방적으로 압박한 것은 아니다. 쉽지 않았지만, 뒤질을만한 경기까지 끌고 간 것은 자랑스럽다"고 했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