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시작,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14일 개막한다.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올해 롤드컵은 '유산을 쟁취하라(Earn Your Legacy)'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위대함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라이엇게임즈는 설명했다.
우선 14일 열리는 플레이인부터 긴장감을 더한다. LCK(한국)의 T1과 LPL(중국)의 IG가 5전 3선승제의 '단두대 매치'를 펼치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롤드컵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최고 인기팀인 T1은 LCK 플레이오프에서 4위에 그치며 4번 시드로 나서게 됐다. 지난 2018년 롤드컵 우승팀이자 전통의 강호인 IG 역시 4번 시드로 T1을 만나게 됐다.
역대로 롤드컵은 초반 2년을 제외하곤, 현재와 같은 대회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한국과 중국, 양강 체제로 이어지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한국은 9차례, 중국은 3차례 정상을 밟았다. 역대로 두 나라는 6번이나 결승에서 만나 이 가운데 한국이 5번 우승을 차지하기도 하는 등 전형적인 라이벌 관계로,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을 다툴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첫 경기부터 두 나라의 대표 주자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사상 초유의 롤드컵 3연패이자 역대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T1으로선 IG를 넘어야 스위스 스테이지(16강전)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15~25일에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베이징 스마트 이스포츠 센터에서,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는 토너먼트 스테이지(8강~4강전)는 상하이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어 결승전은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11월 9일 열린다.
스위스 스테이지에는 16개팀이 참가한다. LCK에선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롤드컵행을 확정한 젠지가 올 시즌 우승 자격으로 1번 시드로 나선다. 준우승팀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2번 시드, 그리고 KT 롤스터가 3번 시드로 출전한다.
개최국 LPL에선 IG를 비롯해 빌리빌리 게이밍, AL(애니원즈 레전드), TES(톱 이스포츠)가 출전한다. LEC(유럽)에선 '전통의 명가' G2 이스포츠가 1번 시드로 참가하고 모비스타 코이, 역대 롤드컵 13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프나틱이 나서며, LTA(미주)에서는 플라이퀘스트와 VKS(비보 키드 스타즈), 100 씨브즈(100T)가 출전한다. LCP(아시아 태평양)에선 CFO(CTBC 플라잉 오이스터)와 TSW(팀 시크릿 웨일즈), PSG 탈론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롤드컵 기간 중 'LoLEsports.com'을 통해 시청하는 팬들은 결승까지 진행되는 중요 순간마다 제공되는 총 9종의 신규 한정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경기 중 펜타킬, 내셔 남작 스틸, 드래곤 스틸, 혹은 실버 스크랩스가 울릴 때마다 2025 이스포츠 캡슐을 얻을 기회가 주어지며 롤드컵과 함께 하는 다양한 스폰서들도 드롭을 추가로 증정한다.
LoL 이스포츠 15주년을 기념해 롤드컵 공식 라이엇 스토어 컬렉션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황혼의 시험 스토리 라인을 테마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액세서리와 의류로 구성됐다. 13일부터 라이엇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