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또 공격수 영입에 나선다. 손흥민, 해리 케인의 빈자리는 여전하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공격수 영입 경쟁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1월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은 사무 아게호와를 영입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일찍이 그를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바 있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2025~2026시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이다. 지난여름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가 새롭게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팀의 구심점이자, 에이스인 손흥민도 10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술부터, 선수단까지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다행히 새로운 토트넘은 올 시즌 순항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4승2무1패로 3위에 올랐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에서도 1승1무로 아직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남아있다. 바로 공격이다.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안정화된 수비와 달리 공격은 답답함의 연속이다. 2023년 여름 해리 케인의 이적 이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손흥민의 공백까지 더해졌다. 창의성과 파괴력 모두 감소할 수밖에 없다. 프랭크 감독이 공격진의 현재 구성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모하메드 쿠두스, 랑달 콜로 무아니, 마티스 텔, 사비 시몬스 등이 합류했으나, 과거 손흥민, 케인이 활약하던 토트넘의 전성기 시절 공격력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토트넘은 결국 공격수 영입에 다시 나섰다. 아게호와는 과거 그라나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치며 성장한 공격수로 2023~2024시즌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임대에서 잠재력을 선보이며 2024년 포르투로 이적했다. 아게호와는 2024~2025시즌 포르투에서 45경기 27골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올 시즌도 이미 10경기에서 7골을 터트렸다. 기대만큼 활약한다면 충분히 토트넘에 부족한 공격력을 채울 수 있는 자원이다.
문제는 이적료다. 포르투가 핵심인 아게호와를 쉽게 내줄 가능성은 없다. 토트넘은 막대한 이적료 지출을 피하기 위해선 열띤 협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유럽 대표 '거상'으로 알려진 포르투와의 이적료 협상은 언제나 큰 난관이다.
한편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았더라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트넘은 파이널 서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위기는 올여름 구단 레전드 손흥민을 떠나보내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손흥민은 여름에 토트넘을 떠났다. MLS와 EPL의 수준 차이는 있으나, 손흥민의 기록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는 여전히 골잡이의 자질을 갖고 있으며, 시몬스, 쿠두스와 함께 올 시즌 완벽한 9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제는 손흥민과 이별한 토트넘이 새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새 영입 목표가 토트넘의 공격을 구원할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추가 영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