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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68.8%는 비교도 안된다. 100%가 걸린 3차전에 에이스가 붙었다. 지면 치명타다[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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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통 포스트시즌에서는 1차전이 중요하다고 한다. 빨리 끝나는 단기전이라 초반 기세를 잡아야 하기 때문.

그러나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16번 중 11번 진출)로 그리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1승1패에서 진행되는 3차전은 다르다. 이 3차전이 곧 결승전이다. 그동안 3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나갔기 때문이다.

총 16번의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를 한 경우는 단 7번이었다. 그리고 그 중 3차전을 승리한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즉 3차전 승리팀이 100%의 확률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3차전을 이기고 곧바로 4차전까지 잡은 경우는 3번이었고, 4차전에 패하고 5차전을 승리한 경우는 4번이었다. 어떻게든 3차전 승리한 팀이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2위 팀과 만났다는 것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인 4위 삼성이 바라는 4위팀의 3차전 승리는 3번이었다. 2005년 4위 한화가 1차전 승리후 2차전을 졌고, 3차전에 이긴 뒤 4차전에 지고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016년 4위 LG와 2017년 4위 NC도 각각 3위 넥센과 롯데를 3차전에서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3위팀이 3차전을 이기고 간 경우는 4번. 2009년 두산이 4위 롯데에 1패후 3연승으로 올라갔고, 2011년 SK가 4위 KIA에 역시 1패후 3연승을 했다.

2022년 키움과 2024년 LG는 모두 KT를 3차전에서 꺾고 승기를 잡은 뒤 4차전을 내줬지만 5차전에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3승만 거두면 되는 단기전인 만큼 1승1패에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3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차전은 삼성이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의 엄청난 역투와 이재현의 솔로포, 김영웅의 투런포 등 타선의 폭발로 5대2의 승리를 거뒀고, 2차전은 SSG가 김건우를 선발로 냈지만 강력한 불펜진을 빠르게 투입하면서 리드를 지켜나갔고, 9회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김성욱이 삼성의 승부수 후라도에게서 끝내기 솔로포를 때려내 4대3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삼성은 원태인,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 예고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진짜 에이스의 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은 올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국내 선발 중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고, 166⅔이닝으로 국내 투수 최다이닝도 던졌다. 그야말로 올시즌 국내 투수중에선 넘버 원이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SSG전에 3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앤더슨도 SSG의 최고 에이스다.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은 공동 6위였지만 평균자책점 3위였고, 탈삼진은 한화 폰세와 끝까지 1위 경쟁을 하며 2위에 올랐다. 삼성전에 좋았다. 2경기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중요한 경기에 걸맞은 선발 매치업까지 짜여졌다. 당연히 승리팀의 사기가 한껏 높아지고 패하는 팀에겐 충격과 공포가 다가온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