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운항 중인 비행기에서 한 여성이 아기 기저귀를 갈아 다른 승객들의 불만을 샀다.
소셜플랫폼 레딧 이용자는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필라델피아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겪은 일을 공유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한 여성이 남편과 함께 앉은 중간 좌석에서 아기의 악취 나는 기저귀를 갈았다"며 "그 냄새는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승객들까지 깨울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 기저귀를 갈고 난 뒤 좌석을 제대로 닦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 부부는 기저귀뿐 아니라 간식 포장지와 용기까지 바닥에 버렸으며, 승무원이 여러 차례 쓰레기를 수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는 "기내 전체가 한동안 악취로 가득했다"며 "누구도 원하지 않은 냄새 폭탄이었다"고 표현했다.
이 게시글은 SNS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기내 화장실이 너무 좁아 기저귀를 갈기 어렵다"며 해당 부부의 행동을 옹호했지만, 다수는 "기본적인 위생과 타인에 대한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반박했다.
한 레딧 이용자는 "좌석에서 기저귀를 가는 부모를 너무 많이 봤다. 정말 역겹다"며 "그래서 항상 소독용 물티슈를 들고 다닌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와 함께 비행한 경험이 있다는 한 이용자는 "좁긴 하지만 화장실에서도 충분히 기저귀를 갈 수 있었다"며 "무릎에 담요를 깔고 아기를 눕혀 갈았고, 지퍼백에 사용한 기저귀를 넣어 냄새를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기내에서 아기와 함께하는 여정은 이해받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다른 승객들이 불쾌함을 겪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내 공기는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인 만큼, 최소한의 배려가 요구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