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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S 유일한 미등판→2024 프리미어12 부상 낙마' 11승 왼손 에이스의 2년 맺힌 恨, 2025년에 다 푼다. '한국시리즈→국대→내년 개막전 선발' 시나리오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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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가 2년간 맺혔던 한(恨)을 풀 기회다.

LG 트윈스의 왼손 에이스 손주영에게 한꺼번에 찬스가 주어졌다. 2년전 엔트리엔 들었지만 오르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마운드와 지난해 부상으로 달지 못했던 태극마크를 올해는 다 이룰 수 있게 됐다.

손주영은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조금은 '남의 일' 같았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막판 돌아와 선발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됐지만 4승1패의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한게임에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투수 14명 중 유일하게 등판하지 못했던 이가 바로 손주영이었던 것.

지난해 9승으로 선발 자리를 꿰차면서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꿈꿨지만 3위에 머무르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포스트시즌 마운드만 밟았다. 그래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큰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시즌엔 11승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첫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손주영은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 한국시리즈 직행을 하면서 2년만에 다시 기회를 얻었다.

2년전과는 위상이 확실히 달라진 손주영이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번의 중간계투 등판에서 7⅓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1승1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그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에 꼭 필요한 투수이기에 고대하던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서게 된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곧바로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태극마크가 찍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12일 KBO가 발표한 K-BASEBEALL SERIES 대표팀 명단에서 18명의 투수 중 한명에 손주영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손주영은 대표팀에도 아쉬움이 있다.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혔던 손주영인데 플레이오프 4차전서 구원등판을 했다가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고, 결국 추가 부상 우려로 인해 대표팀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낙마하고 말았다.

한국시리즈를 건강하게 치른다면 대표팀 승선은 문제없다. 체코, 일본과 2경기씩을 치르는데 일본과의 경기엔 왼손 에이스를 올렸던 만큼 손주영이 일본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을 시작하기전 손주영을 2선발로 넣으면서 올해 경험을 쌓으면 내년시즌엔 개막전도 가능할 것이라며 손주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었다. 올시즌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끝내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팀 우승에 기여했던 손주영이 본인이 고대했던 한국시리즈와 대표팀에서 뛰지 못한 한을 풀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