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우빈(36)이 재회한 김은숙 작가, 수지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김우빈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김은숙 극본, 이병헌 안길호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2016년 방영됐던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약 9년 만에 수지와 호흡을 맞추게 된 김우빈은 "수지 씨와 거의 10년 만에 촬영을 함께했다. 반갑고 즐거운 마음이었다"며 "둘이 친해져야 하는 시간이 필요없으니 시작부터 친한 상태로 호흡을 맞춰 빠르고 즐겁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우빈은 "성격이 둘이 큰 차이가 나지 않고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소통이 원활했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이 친구가 어떤 생각을 할지 다 알기문에 대화를 나누지 않고 쳐다보기만 해도 소통이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수지는 감정이 결여된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아 무표정한 리액션을 선보였다. 이에 상대역인 김우빈이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제작발표회에서 덧붙이기도. 이에 대해 김우빈은 "무표정은 아니었다. 디테일한 연기를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마주보고 연기하는 입장에서 리액션이 충분했다. 충분히 가영으로 받아들이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우빈은 2012년 방영됐던 '신사의 품격', 2013년 방영됐던 '상속자들' 이후 재회한 김은숙 작가에 대해서도 "10여 년 만에 다시 함께하기로 하고 읽었던 대본이 너무 좋았다. 제가 제작발표회 때에도 말씀을 드렸는데, 대본이 너무 좋아서 아까웠다. 한 신 한 신 아까워하며 찍었다. 작가님도 저를 오랜 시간 봐오셔서 어떤 연기를 할 것이라 상상하며 써주신 것 같다. 그래서 맞춤 대본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김우빈은 이어 "저는 김은숙 작가님의 유머를 좋아한다. 작가님 작품은 늘 메시지를 담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 저도 여러 번, 혹은 깊은 생각을 안 해봤던, 그치만 우리 곁에 있는 생각들을 작품을 통해 더 하게 됐던 것 같다. 시청자 분들과도 그런 면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좋았다. 저만 놓고 봤을 때는 걱정보다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지만, 대본의 힘이 너무 좋기에 즐기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지냈던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 8일 넷플릭스 투둠(Tudum)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단 3일 만에 4,000,000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여기에 공개 직후부터 오늘까지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체코, 싱가포르, 인도, 홍콩, 태국, 이집트, 모로코 등 전 세계 46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