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진료인원이 매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접종비용 및 지자체의 지원 차이가 커 지역별 의료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1만2,722명이었던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2024년 75만9,253명으로 늘었다.
진료인원이 많아짐에 따라, 총 진료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2020년 810.7억 수준이였던 60대 이상 연령층의 총 진료비는 2024년 950.5억으로 1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연령층에서 7.3% 늘어난 것보다 더 웃도는 수치이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으로 퍼져 극심한 고통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비급여 품목으로 취급되고 있어 병원에서 취급하는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품목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4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가격편차가 심하다보니,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높은 비용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제공할 경우 저소득층은 예방접종을 꺼리게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다수의 지자체에서는 60대 이상 노년층,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에게 선별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227곳의 지자체(세종·제주특별자치도 포함) 중 168곳이 참여하고 있으나, 최대 18.5만원부터 1.3만원까지 14배나 차이나고, 같은 지자체 내에서도 지원액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모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지원하게 되면 백신의 종류과 접종율에 따라 다르지만, 예상되는 재원은 최소 5575.8억에서 최대 1조9655.7억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미화 의원은 "전국 누구나 대상포진을 앓을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접종비용이 천차만별로 차이나고 지자체별 지원금액이 14배나 차이나는 것은 또 다른 의료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특히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회적 약자 등 단계적으로라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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