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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악연' 논란제조기 中 주심, 한 경기서 '4퇴장+8경고' 남발…'월드컵 좌절' 인도네시아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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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3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무더기 카드를 내민 중국 출신 마닝 주심이 '단일경기 4퇴장'이라는 이례적인 판정을 내렸다.

마닝 주심은 13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압둘라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인도네시아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4차예선 2차전 경기를 관장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이라크의 1대0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중국 심판 마닝이 아시아 축구계에서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닝 주심은 총 8장의 옐로카드와 4장의 레드카드를 내밀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인도네시아는 패배를 용납할 수 없었다. 계속된 공격에도 득점을 하지 못하자 선수들은 점점 더 불안해하고, 공격적으로 변했다. 마닝 주심은 흥분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총 6장의 옐로카드와 3장의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이라크 선수는 2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를 줬다. 인도네시아 매체는 경기 후 마닝을 맹렬히 비난했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볼라'는 마닝의 판정을 "끔찍하다"라고 표현하며, 비디오판독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으며 인도네시아에 시종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전반은 고요했다. 인도네시아의 귀화 선수인 칼빈 베르동크와 미드필더 리키 캄부아야 등 2명이 경고를 받았다. 후반 31분 지단 이크발이 값진 선제골로 기나긴 '0'의 흐름을 끊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이라크 수비수 자이드 타히신이 경고누적으로 퇴장했다.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인도네시아는 이후 줄줄이 퇴장했다. 미드필더 톰 헤이는 심판과 언쟁을 벌이다 퇴장했고, 수비수 셰인 패티나마는 이라크 감독과 실랑이를 벌이다 퇴장 지시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스태프는 마닝 주심을 밀쳐 퇴장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 출신 스포츠평론가 동루는 "마닝이 만약 내 직장상사였다면 하루에 몇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을까? 그는 참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실생활에선 매우 친절하지만, 심판 유니폼을 입고 주머니에 카드를 넣으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마닝 주심은 지난해 초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5장의 무더기 옐로카드를 내미는가 하면, 9월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VAR 판독 후 번복하는 등 악연이 깊다. 마닝 주심은 중국 내에서도 권위주의적인 행동으로 늘 논란을 달고 산다.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와의 4차예선 1차전(2대3 패)과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연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