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여기서 끝날까, 아니면 5차전까지 갈까. 자존심을 건 대결. 4차전 선발 투수들이 공개됐다.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시리즈는 2승1패로 현재까지 삼성이 우세다. 삼성은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에서 아쉬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홈 대구에서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13일 열린 3차전에서 선발 원태인의 6⅔이닝 1실점 호투와 김지찬-김성윤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의 맹활약을 앞세워 5대3 완승을 거뒀다.
이제 삼성이 1승만 더 거두면 4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나고,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SSG는 4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다.
벼랑 끝에 선 SSG는 4차전 선발 투수로 좌완 김광현을 예고했다. 정규 시즌 28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5.00의 성적을 기록한 김광현은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28을 마크했다. 대구 구장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팀의 주장이자, SSG의 '리빙 레전드'인 김광현은 팀이 탈락 위기에 몰려있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서게 됐다.
대구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가 나선다.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삼성의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친 후라도는 SSG를 상대로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세번째 등판이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⅔이닝 9안타(1홈런) 1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해 패전 투수가 됐었고,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9회말 불펜 투수로 깜짝 등판해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3-3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1아웃을 잡고,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었다. 후라도는 2차전에서 투구수가 7개에 불과했고, 이틀의 휴식일을 거쳐 미리 4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해왔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