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황석정이 집안의 가장으로 살며 생긴 빚이 있다고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황석정이 충격적인 연애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황석정은 "난 지표로 삼는 게 은행"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돈을 얼마나 모았냐"며 돌직구 질문을 했고, 황석정은 "비닐하우스 사면서 대출금도 있고 식구들도 있다 보니까 모자란 부분은 대출받은 것도 있다"며 얼버무렸다.
이에 다른 멤버들은 구체적으로 물었고, 결국 황석정은 "한 달 대출 이자만 500만 원"이라고 고백했다. 박원숙은 "가까이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고, 홍진희는 "매달 500만 원씩 어떻게 내냐"며 걱정했다.
1,000평대 화훼농원을 운영 중인 황석정은 "농사 시설 국가에서 대출받은 것도 포함돼 있다. 어떻게든 하고 있다. 그래서 이자 낼 돈만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못 내면 압류 들어간다"며 "근데 앞으로는 정리가 잘될 거 같다. 걱정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20대에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안타까워했고, 황석정은 "난 그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20대가 제일 힘들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몸이 뜨거워서 밤마다 밖으로 나가서 뛰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황석정은 "난 흙탕이었다. 진흙탕. 경우가 좀 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27세 때 첫 연애를 했는데 남자 친구가 무술사범이었다. 좋은 사람인 줄 알고 만났는데 내가 연극하는 걸 반대하더라. 자기 통제를 벗어난다고 생각하고 내가 연극을 더 좋아한다고 느꼈던 거 같다. 그래서 어디 가기만 하면 의심했고, 공연 중에 무대에서 끌어내리기까지 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근데 이 사람이 어느 날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다고 양복을 입고 다녀온 곳이 알고 보니 본인 결혼식이었다"며 "그리고 당시 내가 아끼던 후배가 있었는데 그 후배랑도 사귀고 있었다. 내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첫 번째 남자 친구가 무려 세 다리를 걸치던 바람둥이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당시 사람들에게 너무 큰 배신과 상처를 느꼈다는 황석정은 "완전히 다 끊어내고 사람도 안 만났다. 아는 사람도 무섭고 싫었다. 사람 자체가 싫어서 6개월 동안 말도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정반대 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했다는 그는 "열심히 좋아했는데 나중에 보면 그놈이 그놈이다. 신기하다. 알고 보면 똑같다. 그래서 내 청춘 버리는 거 같고 너무 아까워서 안 만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