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거짓말로 친구들을 속였던 일화가 공개됐다.
13일 '김숙티비' 채널에는 '부산 연기학원 동기즈 모임. "그 시절 김숙은 말야.." 30년 찐친들이 들려주는 무서운 고딩 숙이 이야기'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숙은 약 30년 전 부산 연기학원에서 인연을 맺은 절친 장혜진, 임일규(활동명 류선규), 백선희와 모임을 가졌다.
배우로 활동 중인 임일규는 "학원 다닐 때 김숙을 무서워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김숙은 "내가 텃세 좀 부린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임일규는 "뭘 한 건 없는데 뭔가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백선희는 "숙이가 그때쯤 거짓말한 게 있다. 자기가 쉬는 시간에 칼로 쌍꺼풀을 만들었다고 했다"며 "근데 진짜일 거 같았다. 그때 쌍꺼풀이 너무 두꺼워서 진짜 칼로 했다고 생각했다. 커서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임일규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 무서웠겠냐. 진짜 무서웠다"며 웃었다.
김숙은 "심지어 내가 22~23세 때 어떤 애를 만난 게 사연으로 왔다. 그때 내가 그 애한테 '내 목소리 이상하지 않아?'라면서 '나 사실 남자야'라고 했다더라"며 "내가 어릴 때부터 웃기려고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다. 내가 잘못 빠졌으면 사기꾼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백선희는 "맨날 술 담배 입에도 안 대고 해본 적도 없다고 하지만 우리 기억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숙은 "지금은 노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숙의 미담도 공개됐다. 그는 "코로나 터지고 내가 유튜브를 하고 있었는데 일규한테 비대면 오디션을 본다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일규는 "숙이 집에 놀러 갔는데 카메라가 있더라. 이걸로 찍으면 괜찮게 나온다고 하면서 보여주는데 너무 괜찮았다. 그때 카메라 정보를 받았는데 숙이가 그 카메라를 사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김숙은 "일이 잘 됐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거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임일규는 "솔직히 말하면 비대면 오디션으로 합격하는 건 하늘의 별 따는 만큼 힘든 거다.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가 없었으니까 우왕좌왕할 때였는데 그때 나는 많이 연습해 봤다. 그래서 요즘 비대면 오디션으로 일이 자꾸 된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