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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민보와의 결혼식을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뛰는 시라의 모습으로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행복한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이어지는 장면에서 정자 채취실 앞에 서 있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편 다른 시간, 같은 정자 채취실 안에서는 풍주와 기식이 나오고 이후 간호사가 이들의 정자가 담긴 멸균 용기를 바라보면서 이들이 빠질 운명의 소용돌이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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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어느새 20여 년이 흐르고 어엿한 성인이 된 마리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사건의 서막이 올랐다. 음식 배달에 엄병원 산후조리원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마리는 페이가 두 배라는 이유만으로 미래 없는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성장했다. 아르바이트 시간이 끝나 거절하려 했던 VIP의 심부름, 하지만 VIP가 건넨 두툼한 돈봉투에 눈을 빛내는 마리의 모습은 그녀가 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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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기분과 기식은 장모와 사위 사이임에도 날 선 긴장감을 드러내 궁금증을 유발했다. 정자 샘플 파기로 인해 기분에게 지적받던 기식은 그녀가 풍주를 병원에 신설될 혈액종양내과 책임자로 내정했다는 사실을 듣곤 "요새는 정자 제공이 합법적이라 다행이에요. 예전엔 그게 불법이었잖아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또, 기식은 마리를 보고 눈에 띄게 밝아지는 모습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기분에게 한 은근한 협박과 마리를 향한 부담스러운 친절은 기식이 마리의 탄생과 어떤 관계가 있을지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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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첫 방송부터 시원시원한 전개와 마리의 가족을 둘러싼 비밀을 암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유쾌한 연출과 몰입도 높은 각본,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변신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