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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없어도 볼거리 많다! V리그 새 시즌 18일 개막 →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들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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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5~2026시즌 V리그가 오는 18일 개막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했지만 여전히 볼거리는 많다.

새 타이틀스폰서 '진에어'와 함께하는 V리그가 여자부 18일, 남자부 20일에 출발한다. 18일 오후 4시 인천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가 열린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정면 충돌한다. 남자부는 세계선수권 일정 때문에 다소 밀렸다. 수원에서 오후 7시에 거행하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개막전이다.

한국 배구의 간판스타 김연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흥행 보증수표 하나를 잃은 것이 사실이다. 위기는 기회다. 김연경에게 집중됐던 인기몰이 수단을 다각화할 찬스다. 새롭게 부임한 사령탑, 굵직한 이적생, 변경된 규칙 등 즐길 관전포인트가 다양하다.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이 컴백했다. 남녀부 각각 한 팀씩 새 감독을 선임했다. 남자부 신영철 감독이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대한항공-한국전력-우리카드에 이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9월 컵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항공을 만나 패했지만 희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인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을 영입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컵대회 1승 2패로 예선 탈락,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여기에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하는 이적생들도 눈에 띈다.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대캐피탈이 국가대표 공격수 전광인을 내주면서 특급 유망주 신호진을 데리고 왔다. FA를 통해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김정호,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임성진, 그리고 임성진의 보상선수로 한국전력과 동행하게 된 정민수가 기대된다.

여자부에서는 FA로 흥국생명과 계약한 이다현을 주목해야 한다.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빠지면서 엄청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이다현을 비롯한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극복 가능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일단 컵대회에서는 뚜렷한 한계를 노출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이동도 많았다. 임명옥은 한국도로공사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 칼을 제대로 갈았다. 공교롭게 컵대회 결승에서 격돌, IBK가 우승했다. 왕년의 국가대표 김희진(IBK기업은행 → 현대건설) 황연주(현대건설 → 한국도로공사)의 존재감도 크다.

굵직한 규정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 도입한 중간랠리와 그린카드 제도는 폐지됐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발을 맞췄다.

신설된 룰도 있다. 먼저 서브 팀의 자유 위치 규칙 적용이다. 서버가 토스하기 전 서빙팀 선수들은 어느 위치든 자유롭게 포진 가능하다. 리시브하는 팀은 서버가 볼을 토스하는 순간에 위치를 바꿀 수 있다. 기존에는 서빙팀의 서버가 볼을 때려야 리시빙 팀이 위치를 변경할 수 있었다.

스크린 반칙도 변경된다. 서빙 팀은 볼이 네트 수직 면을 넘어갈 때까지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것이 금지된다. 주심 시선에서 선수들은 전후좌우 모든 방향 서로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부산에도 배구가 찾아왔다.

OK저축은행이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겼다. 6월 24일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을 홈으로 쓴다. OK저축은행의 첫 홈경기는 11월 9일 오후 2시 대한항공전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