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류승범이 변성현 감독으로부터 '굿뉴스' 캐스팅 제의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류승범은 1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제작보고회에서 "변 감독이 제가 출연을 승낙할 때까지 집에 안 갔다"라고 했다.
17일 공개되는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승범은 권력의 중심부, 중앙정보부의 부장 박상현을 연기했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블랙코미디 장르에 매료됐다. 웃기면서도 뼈가 있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매혹적이더라. 영화적이면서도 감독님이 하고 싶은 말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류승범이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보통 배우가 출연 제의를 거절하면 '알겠다'고 하고 돌아가야 하는데, 저는 승낙을 받을 때까지 집에 안 가고 그 자리에 있었다. 그때 12시간 동안 함께 있었고, 출연 승낙을 받은 후에야 귀가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에 류승범은 "작품에 대해 거절한 건 아니다. 전작을 끝내고 다음 작업을 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을 땐 바로 준비를 해야 했다"며 "그게 과연 작품에 도움이 될지 고민이 됐던 거고, '굿뉴스'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며 "감독님이 집에 안 가려고 하셔서,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정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