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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도 경악' 손흥민 없으면 '0승' 감독! 포스테코글루, 벼랑 끝까지 몰렸다→대체 후보 거론..."최악의 결정이었다"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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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희망이 있을까.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돌아서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났지만, 빠르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LA FC를 비롯해 포스테코글루를 원하는 팀이 적지 않았다. 다만 EPL에 남길 원했다. 노팅엄이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끈 누누 감독은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 불화를 겪었다. 리그 3경기 만에 노팅엄은 누누와 결별을 선언했고, 빠르게 대체 후보로 포스테코글루를 택하며 선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노팅엄에서의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시절 초반과는 완전히 달랐다. 당시 EPL에 입성해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을 기대하게 했던 것과 달리 노팅엄에서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아스널과의 리그 4라운드 경기를 0대3으로 완패한 후, 리그컵에서는 '포스트 손흥민' 엄지성이 선봉으로 나선 스완지시티에 2대3으로 역전패하며 무너졌다. 이후 포스테코글루는 반등을 천명했지만, 아직까지 반등의 기미는 없다. 리그 번리전 1대1 무승부, 유로파리그 레알 베티스전도 승리 기회에서 안토니에게 일격을 맞으며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이어진 리그 경기 승격팀 선덜랜드를 상대로 0대1로 패하며, 17위까지 추락했다. 이어진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덴마크 리그 소속인 미트윌란에 2대3으로 패배했다. 10월 A매치 직전 뉴캐슬전까지 패하며 분위기는 바닥을 찍었다.

이미 최악이다. 100년 만에 처음으로 노팅엄 정식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사람이었던 포스테코글루는 이 기록을 7경기까지 늘리며, 최악을 경신했다. 뉴캐슬전 패배 후에는 노팅엄 팬들이 경질을 요구하는 외침을 쏟아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지금 당장 결과를 내야 한다.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까지 2주가 남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결과는 그 사이에 나올 것이다"고 자신했지만, 당장의 자리마저 위태롭다.

대체자도 거론되고 있다. 주인공은 EPL 무대에서 여러 차례 감독을 맡았던 션 다이치다. 번리, 에버턴 등을 지휘한 경험이 있으며, 에버턴 시절 강등권에 추락한 팀을 반등시키기도 했다. 17위까지 추락한 노팅엄에 필요한 감독일 수 있다.

영국의 BBC는 13일(한국시각) '다이치에게 기회를 줘야 하나, 아니면 포스테코글루에게 시간을 주는 게 나은가'라며 팬들의 의견을 조명했다.

BBC에 의견을 낸 일부 팬들은 "다이치 감독을 반대하지 않을 것", "포스테코글루 선임은 구단주의 최악의 결정이었다", "우리 수비가 허술하기에 무조건 다이치다"라며 감독 교체 의견을 냈다. 다만 일부 팬들은 "다이치보다는 포스테코글루다. 크리스마스까지 버텨야 한다"며 반대 의견도 없지는 않았다.

부임 한 달 만에 위기에 처한 포스테코글루다. 난관을 극복할 방법은 오직 승리뿐이다. 오는 18일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첫 승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