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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도움 규정은 다소 엄격하다. '득점이 이루어지도록 직접(결정적인) 플레이에 관여한 선수에게 부여한다'는 명확한 전제를 갖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패스를 받은 이후, (상대를)제친 횟수가 2회 이상이지 않을 때', '패스받은 후 한 선수를 상대로 제치는 동장이 2회 이상이지 않을 때', '패스받은 후 세 번의 터치 안에 득점했을 때' 등이 도움으로 인정된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 리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도움 관련 규정이 느슨해지는 추세다. FIFA는 현재 제친 횟수, 터치 등의 조건 없이 득점 선수 이전 마지막 터치 선수를 도움으로 규정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터치 수에 상관없이 최종 패스를 한 선수에게 도움이 주어진다. 다만 K리그의 현재 규정이 지나치게 애매하거나, 불분명한 기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축구계 관계자는 "선수들은 민감하고, 아쉬울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규정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 각 개인의 특징에 맞춰진 규정이 아니라, 리그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한 규정"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아쉬움은 확실히 존재한다. 이동경과 김천은 울산전 외에도 이미 여러 차례 재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 판단 근거와 비슷한 득점 사례 동영상까지 제시하며 노력을 쏟았다. 연맹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억울하게 기록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판단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울산전 당시 취소됐던 이동경과 박태준의 도움 또한 재판단 과정으로 다시 인정됐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변경 여지가 있는 부분에서는 기록을 최대한 정정해 인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국제 기준과 다소 다른 리그 내 도움 기록 관련 규정을 파악해 변화를 준비 중이다. 2026시즌을 목표로 규정을 손 볼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글로벌한 기준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제 기준에 발맞춰 개정할 예정이다. 수정하는 단계이다. 좀 더 폭넓게 이해될 수 있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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