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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최악'은 피했다, 왜 감독은 "내일 몸 상태 보고 결정한다" 했을까[준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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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최악은 피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부상으로 당장 이탈하지 않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주전 3루수이자 중심타자 김영웅의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김영웅은 13일 SS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다가 수비 과정에서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5-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에레디아의 땅볼을 포구하려다가 급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포구 실책으로 에레디아가 출루한 가운데 김영웅은 한동안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못했다.

삼성 트레이닝 파트에서 김영웅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더는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판단해 전병우와 교체했다.

고통을 호소하는 김영웅의 표정이 워낙 심각해 최악의 경우 이탈하는 상황도 우려됐지만, 병원 검진 결과 증상이 심하진 않았다. 통증도 전날보다는 많이 호전됐다.

박 감독은 "병원에서 체크했다. 큰 문제는 없는데 통증이 있다. 어제(13일)보다는 통증이 확실히 많이 줄긴 했는데, 보호 차원도 있고 오늘(14일)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오늘은 대타도 쉽지 않다"며 출전 불가를 선언했다.

삼성은 현재 SSG에 시리즈 2승1패로 앞서 있다. 삼성이 4차전까지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15일과 16일 이틀 휴식 후 17일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대전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이 만약 4차전을 SSG에 내준다면 15일 하루를 쉬고 16일 인천에서 SSG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김영웅은 언제쯤 합류가 가능할까. 박 감독은 15일 김영웅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박 감독은 "우선 통증은 어제(13일)보다 많이 줄었는데, 하루하루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이틀 여유가 있고, 져도 하루 여유가 있다. 내일 몸 상태가 중요할 것 같다. 내일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웅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250(12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삼성은 이날 김영웅 대신 5번타자로 이재현을 기용하고, 3루수는 전병우를 선택했다. 두 선수가 김영웅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