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해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친선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전의 패배를 잊고 나아가야 한다. 한국은 10일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0대5로 패배했다. 9월 A매치에서 세계로 나가았던 한국은 미국(2대0 승), 멕시코(2대2 무)를 상대로 성과를 거두며 기분 좋은 미국 원정을 마쳤다. 다음으로 마주한 브라질, 하지만 '영원한 우승 후보'의 벽은 높았다. 전반부터 쏟아지는 거센 공격에 5골을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음 상대는 파라과이다. 브라질이 화려한 공격이었다면, 파라과이는 수비가 전술의 방점을 찍는다. 파라과이를 이끄는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은 중남미 지역 클럽과 대표팀을 꾸준히 맡으며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는 에콰도르 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에 참가했다.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코스타리가 대표팀을 거쳐 2024년 8월 파라과이에 부임했다. 알파로 부임 이후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기도 하며 상승세를 탔다. 남미 예선 6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구스타보 부임 후 파라과이는 단단한 수비로 남미 강호들을 제압했다. 우루과이와의 두 차례 맞대결(0대0 무, 2대0 승)에서 단 한 번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브라질을 상대로도 홈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남미 예선 18경기 동안 10실점에 그쳤다. 알파로 감독 부임 후 12경기에서 6실점이다. 실점 기록으로만 따지면 에콰도르(5실점)에 이어 남미 예선 공동 2위다. 공격은 부족하지만, 남미의 화려한 공격도 제압할 확실한 수비 실력을 갖췄다.
파라과이전 베스트 11이 공개됐다. 로테이션이 확실히 이뤄졌다. 브라질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윙백과 수비진을 포함해 8자리가 바뀌었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1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뛴 선수가 있어 로테이션을 할 생각이다. 조합, 포메이션도 바꿔보려 한다. 역할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손흥민(LA FC)이 선봉에 서고, 그 옆을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이동경(김천)이 보좌한다. 중원은 김진규(전북)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지킨다. 양쪽 윙백에는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가 나선다. 스리백은 이한범(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진섭(전북)이 구성한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킨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진섭이 선발로 나서며, 상황에 맞춰 스리백과 포백을 경기 내에 혼용할 수 있는 선발 구성을 꾸렸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새 역사를 열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A매치 통산 출전 1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이 이날 파라과이전 현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파라과이전 스리백의 중심도 역시나 김민재다. 김민재가 이한범, 박진섭과 나선다. 홍 감독은 스리백에 대해서도 "예선에서 실수가 나와도 상대가 결정하지 못해 가려진 면이 있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우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금 드러나는 단점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이런 면이 드러나지 않으면 본선이 힘들어진다. 친선경기는 이런 단점을 찾아내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며 스리백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다져갈 것을 예고했다.
패배를 딛고 더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 마지막 경기다.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팀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볼 때 꼭 승리해야 하는 승부라 본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첫 번째, 두 번째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을 때 어떻게 회복하느냐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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