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알렉산더 이삭(리버풀)과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를 보유한 스웨덴의 월드컵 진출 꿈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위기의 스웨덴이 욘 달 토마손 국가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14일 토마손 감독과의 이별을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인 스웨덴은 이날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 경기장에서 열린 90위 코소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B조 4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스웨덴은 4경기에서 1무3패(승점 1)에 그치며 B조 최하위에 포진해 있다.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2개조의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12개국과 조 3위 이하 나라 중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4개국과 함께 다시 네 팀씩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4장의 북중미행 티켓 주인을 가린다.
B조 1위는 스위스로 승점 10점(3승1무)이다. 코소보는 승점 7(2승1무1패)으로 2위에 위치해 있다. 스웨덴은 다음달 스위스, 3위 슬로베니아(승점 3·3무1패)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월드컵 희망이 없다. 스웨덴은 12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자국에서 열린 1958년 대회 때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북유럽 강호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8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이제 2회 연속 본선행 불발을 눈앞에 뒀다.
특히 최강의 공격진용을 갖추고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웨덴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이삭과 이번 시즌 아스널로 둥지를 옮긴 요케레스가 투톱에 포진했다.
이삭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첨예한 갈등 끝에 리버풀로 이적했는데 이적료가 무려 1억2500만파운드(약 2380억원)였다. 요케레스의 이적료도 '억'소리 난다. 아스널은 기본 이적료 6350만유로(약 1050억원)에 옵션 1000만유로(약 165억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스웨덴대표팀에서 둘의 폼은 최악이었다. 스웨덴은 B조 4경기에서 단 2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삭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적은 터치 횟수인 31회에 그쳤다.
덴마크 출신의 토마손 감독은 코소보에 패한 후 후 "충분히 좋지 않았고, 끔찍한 결과다. 정말 아프다. 우리는 골 넣는 법을 잊어버렸고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3월 스웨덴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그의 마지막 발언이었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루카스 베리발(토트넘)도 선발 출전했지만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