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주 오래 전부터 같은 동네에서 살아서 친한 사이다."
루이스 리베라토(32·한화 이글스)는 지난 7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부상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6주 계약을 했지만, 빠르게 적응을 마치면서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정식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한화의 선택은 옳았다.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리베라토는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10홈런 39타점 OPS 0.890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리베라토의 성공적인 정착 덕을 톡톡히 본 한화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제 플레이오프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로 정해졌다. 삼성은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마치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리베라토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절친' 디아즈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리베라토는 "르윈 디아즈와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같은 동네에 살아서 친한 사이"라고 털어놓았다.
디아즈는 올 시즌 KBO리그 역사를 바꾼 타자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해 144경기 전경기 출전하며 타율 3할1푼4리 50홈런 158타점 OPS 1.025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최초 50홈런-150타점이자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의 보유자.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말 극적인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삼성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기도 했다. 결정적 한방에 힘입어 디아즈는 준플레이오프 MVP에도 올랐다. 기분 최고조인 상태다.
리베라토가 한국에 오는 과정에서도 디아즈는 한가지 조언을 남겼다. 리베라토는 "(한국행을 두고) 삼성에서 뛰고 있는 디아즈와 KIA에서 뛰었던 소크라테스와 이야기를 했다"며 "좋은 리그고, 치열한 리그니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지만,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길목에서 적으로 만난다. 리베라토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삼성을 이기고 그 다음에 디아즈를 놀리고 싶다"며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었다.
디아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다. 그 기간 리베라토 역시 차근차근 플레이오프를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리베라토는 "정규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좋다.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멘털적인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몸상태도 좋고, 포스트시즌에 맞춰 준비 잘하고 있다"고 했다.
리베라토에게는 우승이 익숙하다. 리베라토는 "트리플A에서도 한 적이 있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했다"라며 약 7차례 정도 되는 우승 기억을 떠올렸다.
동시에 또 한 번의 우승을 기대했다. 리베라토는 "한화는 정말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다.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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