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가 원치 않던 그림이었다. 내심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바랐지만 삼성의 기세가 강했다.
삼성 라이온즈 4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업셋을 완성하며 이틀 휴식을 벌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대2로 승리하며 3승1패로 시리즈를 통과했다.
1차전 최원태의 깜짝 호투 속 승리한 뒤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삼성은 1승1패로 홈 대구에 복귀했다.
운명의 3차전은 선발 투수 원태인의 6⅔이닝 1실점 완벽한 호투 속 타선도 장단 11안타, 5득점으로 5대3으로 승리했다. 4차전에서는 후라도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 2-0으로 앞서다 8회 불펜 난조 속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약속의 8회 디아즈의 투런포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했다. 김영웅이 없이 이긴 4차전이라 의미가 두배였다.
김영웅은 3차전 8회 3루 수비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이날 김영웅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병우가 선발 3루수로 빈자리를 메웠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김영웅은 병원에서 체크했고, 다른 큰 문제는 없는데 통증이 있다. 어제보다는 통증이 확실히 많이 줄었지만 보호 차원에서 오늘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17일 부터 시작될 한화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는 가능할까.
박 감독은 "하루하루 체크를 해야 할듯 하다"며 확답을 미뤘다. 다만 "이기고 올라가면 이틀 여유가 있다. 몸 상태가 중요하니 매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전 승리 후 확보한 이틀 휴식이 반갑다. 만약 16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해야했다면 김영웅은 완전치 않은 몸으로 출전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내가 빠져 질 수 없다'는 투지가 강렬하다. 민감할 수 있는 허리 부위라 자칫 무리한 출전이 통증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다행히 마음 편하게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을 푹 쉬면 한결 좋은 컨디션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