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의 한 주택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경찰(카라비니에리) 3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새벽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 인근 카스텔 다차노에 있는 2층짜리 농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무단 점유 중인 60대 남성 2명, 여성 1명을 강제로 퇴거 조치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위험한 작전으로 분류돼 특수 카라비니에리 부대와 대테러 경찰까지 투입됐다.
일부는 지붕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고 다른 일부는 정문을 강제로 열려 했다.
경찰이 문에 접근하던 순간, 내부에서 강한 가스 냄새가 감지됐고, 곧이어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되고 현장에 있던 경찰, 소방대원, 군인들이 화염과 잔해에 휩싸였다.
내부에 있던 무단 점유자들이 가스를 고의로 누출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베로나 검찰청장은 "믿기 어려운 비극이 발생했다"며 "경찰은 최대한의 안전 장비를 갖추고 작전에 임했지만, 결과는 너무나도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폭발로 인해 카라비니에리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명의 군인 및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건물에 있던 여성은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남성 2명은 체포됐고 그 중 한 명도 병원에 입원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