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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붕괴됐다" 일본전 대참패 충격 빠진 브라질..."일본, 한국보다 완성도 높은 팀"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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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라질 매체들도 일본전 패배에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브라질은 14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 조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1세기에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에 패배한 브라질이다.

한국전에서 100% 전력을 가동했던 브라질은 일본을 상대로는 로테이션을 준비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브루노 기마랑이스, 카세미루를 제외하면 2군급 전력이 가동됐다. 1.7군이 나서도 브라질을 강력했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제대로 파고든 파울로 엔리케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브라질은 앞서갔다. 6분 뒤에는 루이스 파케타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득점으로 2대0을 만들었다. 한국전처럼 브라질이 완승을 거두는 분위기로 향해갔다.하지만 후반전에 대이변이 일어났다. 후반 7분 브라질의 치명적인 실수에서 미나미노 타쿠미의 만회골이 터졌다. 이때 존재감이 없던 쿠보 타케후사 대신 이토 준야가 투입됐고, 일본의 대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토는 후반 17분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나카무라 케이토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후반 26분 코너킥에서 이토의 킥을 우에다 아야세가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기적적인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브라질은 세계 최강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무너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다급하게 히샬리송과 이스테방 등을 투입하면서 역전패만큼은 막아보려 했지만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브라질의 수비 시스템이 붕괴됐다'라는 제목과 함께 '패배의 상징은 파브리시우 브루노였다. 그는 일본의 첫 번째 득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역전골마저 자신의 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진실은 브라질의 수비 전체가 이번 테스트에 실패했다는 점'이라며 브라질 전체의 수비 문제를 따끔하게 지적했다.

또 다른 브라질 매체인 UOL은 한국과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교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보다 완성도 높은 팀을 상대한 경기였다. 일본 대표팀은 조직적이었고, 수비도 치밀했다'며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상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마랑이스가 교체된 뒤 팀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안첼로티 감독도 경기 후 "전반전엔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월드컵 때보다 지금 이런 경기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배울 점이 많았다. 일본은 매우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특히 좋았다. 강한 전방 압박이 우리에게 어려움에 안겼다"며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모리야스 하지메 체제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던 일본이지만 홈에서 브라질을 잡으면서 다시 월드컵 우승을 외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