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온라인에 올라온 결혼식 영상을 보고 해당 집을 찾아가 축의금 8000만원 가량을 훔친 절도범이 체포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장시성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38만 위안(약 7600만원)을 몰래 가져간 펑 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같은 성을 가진 피해자의 결혼식 영상을 더우인(중국판 틱톡)에서 본 뒤, 이를 바탕으로 지도 앱을 통해 티산촌에 거주하는 펑씨 가정을 찾아냈다.
당일 밤 그는 가발을 쓰고 피해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 결혼식 축의금과 신부 측 혼수, 축하 선물 등이 담긴 현금 상자를 통째로 훔쳤다.
피해자는 다음 날 아침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처음에는 하객 중 한 명이 범인일 것으로 의심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새벽 4시쯤 캐리어를 들고 떠나는 절도범 펑씨의 모습을 포착했고, 추가 영상 분석을 통해 그의 차량을 추적해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도난당한 현금은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발견됐다.
조사 결과, 펑씨는 도박 중독으로 많은 빚을 지고 있었으며, 결혼식 후 현금을 집에 보관하는 풍습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결혼식을 마친 두 가정에서 각각 2만~3만 위안(400만~60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피해 가족들이 내부 인물의 소행으로 오해해 문제를 덮을 것이라 판단하고 범행을 이어왔다.
네티즌들은 "지능을 잘못된 방향으로 썼다", "축의금도 현금이 아닌 QR코드로 받는 방식이 필요하다", "장례식도 조심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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